中공안, 홍콩-마카오 연결 강주아오 대교 입구서 대규모 훈련

中공안, 홍콩-마카오 연결 강주아오 대교 입구서 대규모 훈련
마카오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일 앞두고 실시…이동 시위 차단 목적 관측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행사 참석이 예상되는 마카오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 공안이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珠海)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 입구에서 대규모 훈련을 했다.
30일 중국 남방망(南方網)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강주아오 대교의 주하이 출입구에서 경찰 1천명이 동원된 가운데 대테러 및 돌발 사태 대처 훈련이 진행됐다.
보도 사진을 보면 이날 훈련에는 투명 방패와 곤봉을 든 폭동 진압 경찰과 소총으로 무장한 특수경찰 등이 동원됐다.
이들은 홍콩 시위대의 전형적 모습인 검은 색 옷을 입고 노란색 헬멧을 쓴 '가상 폭도'를 제압하는 연습도 했다.
훈련에는 홍콩 경무처 부처장도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훈련이 내달 20일 마카오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념식에는 시 주석의 참석도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훈련의 목적은 중국에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념일이 될 마카오 주권 반환일에 홍콩 시위대가 마카오로 이동해 시위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홍콩에서 강주아오 대교를 이용하면 차로 한 시간이면 마카오에 닿을 수 있다.
작년 10월 개통한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잇는 해상대교다. 6차선 총연장 55㎞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2.8㎞)보다 20배나 길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