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지속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교황은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에서 이라크 상황을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심경을 드러냈다.
교황은 또 "이라크 정부가 지난 며칠간 반정부 시위대를 가혹하게 대해 수십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돼 고통스럽다"며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사망·부상자들에 대한 기도를 청했다.
교황은 내년에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민생고와 정부의 부정부패 등을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실탄을 쏘며 시위대를 무력 진압해 4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취임 1년 2개월 만에 사퇴했으나 시위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30일엔 이라크 남부 나자프와 나시리야에서 군경의 발포로 5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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