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잇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개통(종합)

입력 2019-12-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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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잇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개통(종합)
푸틴-시진핑, 화상 연결로 개통식 참관…中에 매년 380억㎥씩 30년간 가스 공급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이영섭 기자 = 러시아 동(東)시베리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개통식이 2일(현지시간) 열렸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개통식은 러시아 남부 소치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국 베이징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양국 국경 지대의 가압 기지를 연결하는 TV 화상 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이 가스관 가동 명령을 내리면서 가스관이 개통됐다.
앞서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가동돼 가스가 중국으로 흐를 것이라며 "이처럼 다른 지역을 가로지르는 프로젝트들은 여러 지역의 개발을 촉진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약 3천km에 이르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코빅타'와 야쿠티야 공화국의 '차얀다' 등 2개 대형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러시아 극동과 중국 동북 지역까지 보내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이날 1단계로 개통한 가스관은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과 접경한 아무르주(州) 주도 블라고베셴스크에 이르는 2천200km 가스관이다.
뒤이어 2단계로 코빅타 가스전에서 차얀다 가스전에 이르는 800km 가스관이 가동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지선인 '동부노선'을 통해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중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 전체 공급량은 1조㎥ 이상이다.
초기 단계에선 연 50억㎥ 규모로 공급을 시작해 2022년 150억㎥, 2025년 380억㎥ 등으로 점차 공급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공급할 천연가스도 먼저 차얀단 가스전 가스를 사용하고 뒤이어 2023년께부터 코빅타 가스전 가스를 보태 공급량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지난 2014년 5월 가스 공급 조건에 합의하고 같은 해 9월부터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건설에 들어갔다.
전체 계약금액은 4천억 달러(약 4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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