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런던 증권거래소 테러 기도했다 함께 유죄 판결 받아
같은 지역 출신에 절친…지난해 12월 둘 모두 가석방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런던 브리지 테러범과 함께 가석방됐던 전 동료가 경찰에 체포돼 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
2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은 지난달 30일 스토크-온-트렌트에 있는 나잠 후사인(34)의 집을 수색한 뒤 테러 준비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그는 다음 날인 지난 1일 가석방 조건 위반 가능성이 제기돼 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후사인이 런던 브리지 테러와 연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당장 대중의 안전에 위험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사인은 지난달 29일 런던 브리지에서 흉기로 시민 2명을 살해하는 등 끔찍한 테러를 저질렀다가 경찰에 사살된 우스만 칸(28)의 전 동료다. 둘은 스토크-온-트렌트 출신으로 절친한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포함해 모두 9명이 2010년 12월 런던 증권거래소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됐다.
칸과 후사인은 2012년 2월 최소 징역 8년 이상의 부정기형(不定期刑·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복역 기간만 설정하고 형의 만료 시한을 확정하지 않는 형벌)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13년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하고, 대신 이들에게 정기형을 선고했다.
칸과 후사인은 모두 지난해 12월 가석방됐다.
더타임스는 칸과 후사인을 포함해 런던 증권거래소 테러를 기도했다가 유죄가 인정된 9명 중 6명이 풀려난 상태라고 전했다.
칸이 런던 브리지 테러를 저지른 다음날 경찰과 정보당국은 모방범죄나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가 가석방된 이들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BBC 프로그램에 출연, 테러 혐의 유죄가 인정돼 수감 중이다가 가석방된 이는 모두 74명으로, 이들이 "대중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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