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노조 공공기관 중 첫 사례…공공기관 중 4번째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한국재정정보원이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있는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 직무급제를 도입한다.
재정정보원은 연말부터 일반직·연구직·운영직 등 모든 직군·직급에 대해 직무급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노사가 최근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공공기관 가운데서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처음 직무급제를 도입했으며, 재정정보원이 4번째다.
직무급제는 직원의 경력이나 근속 연수에 상관없이 직무의 난이도, 책임도에 따라 보수를 차등해서 보수체계다. 직무 역할별로 임금 상한을 설정해 연공성을 제한한다.
노사는 일반직군 기준으로 직무 역할은 4단계, 직무 유형은 9단계로 설계했다.
상위 간부 직군의 직무역할급 상한선을 기존 기본급에 비해 낮추고, 역할 난이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새 보수체계는 보수 규정 개정을 거쳐 연말부터 적용된다.
이를 위해 노사 공동으로 직무 역할, 유형 평가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재정정보원은 보수체계를 직무급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2월 노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10개월간 협상, 컨설팅, 벤치마킹,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 왔다.
김재훈 재정정보원장은 "호봉제와 연봉제의 균형점을 찾는 맞춤형 제도를 노사가 합의로 설계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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