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에 붕어 없듯…브렌트유에서 브렌트유 빠진다

입력 2019-12-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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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에 붕어 없듯…브렌트유에서 브렌트유 빠진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세계 3대 원유 유종 중 하나인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생산이 고갈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일정 등급의 유가 지표로서 '브렌트'라는 이름은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열더치셸은 내년 북해의 이스트 셰틀랜드 유역에 있는 브렌트 유전을 완전히 폐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71년에 발견된 이 유전은 1982년 한때는 하루 50만 배럴 넘게 원유를 생산하면서 국제 유가의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브렌트 유전의 생산량은 점차 줄었다.
다만 일정 등급의 유종에 대한 유가 지표로서 브렌트유는 북해 다른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의 편입 비중을 높이면서 입지를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렌트 유전이 폐쇄된 뒤에도 브렌트 벤치마크는 북해산 원유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해 외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가 브렌트 벤치마크에 추후 편입될 수도 있다.
실제로 영국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등은 브렌트 벤치마크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미국산 원유를 편입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한 바 있다.
북해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은 2000년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여기에는 최고 12m의 파도와 시속 100마일(약 160㎞)의 강풍을 버티면서 심해에서 원유를 퍼올려야 하는 환경 탓에 경쟁 지역보다 생산 단가가 비싸다는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작년 북해산 석유·천연가스 생산량은 1999년의 절반 미만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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