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재점화' 日, 270조원 규모 경제대책 준비

입력 2019-12-03 11:00  

'아베노믹스 재점화' 日, 270조원 규모 경제대책 준비
예상보다 지출규모 크게 늘어…아베, 돈풀기로 인기회복 노리나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5조엔(약 270조원) 규모의 경제대책을 오는 5일 발표하기 위해 여당과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3일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이번 경제대책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는 13조엔이며, 민간 지출 등을 포함한 사업 규모는 25조엔 후반대에 달한다.
지난달 초 아베 총리가 경제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직후 여당에선 재정 지출이 5조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정부와 여당은 전날 13조엔 규모의 재정 투자를 결정했다.
사업 내용을 보면 재해 복구와 방재를 위한 인프라 투자,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중소 사업자 지원, 취업 빙하기 세대 공무원 채용,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초등·중학생 1인당 컴퓨터 및 태블릿 배치 등이다.
일본 정부는 경제대책의 목표에 대해 "아베노믹스의 엔진을 재점화하고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제회생으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한다"라고 규정했다.
경제대책의 3대 축으로는 '재해 복구·부흥', '경제부진 위험 지원', '미래 투자와 도쿄올림픽 이후 경제활력 유지' 등을 꼽았다.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이번 경제대책의 재정규모는 아베 내각이 2016년 8월에 내놓은 대규모 경제대책(13조5천억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초 예상보다 경제대책의 규모가 커진 것은 정부 주최 '벚꽃 보는 모임'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으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경기 활성화 대책을 통해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벚꽃 보는 모임'을 둘러싼 의혹의 영향으로 40%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간 18세 이상 유권자 961명을 대상으로 아베 내각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한다"는 응답은 42%에 그쳐, 지난 10월 조사 때와 비교해 6%포인트 하락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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