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인들의 개인 파산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파산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캐나다의 개인 파산은 총 1만3천200건으로 월별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10월 개인 파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늘어났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개인 파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은 금리 상승 추세로 가계의 부채 부담이 커져 개인 파산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기준금리는 지난 2017년 이후 0.5%에서 1.75%까지 계속 올랐다.
개인 파산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앨버타, 온타리오주 등 경제 규모가 큰 지역에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앨버타주에서 개인 파산은 1만6천500건으로 14.9% 늘었고, 온타리오주도 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개인 파산 증가율은 8.9%였다.
캐나다 언론은 "개인파산이 위기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낮은 실업률 등 고용 시장이 강세이고 임금 상승세도 수년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 파산 증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가계 부채는 지난 10년 사이 8천700억 캐나다달러(약 776조3천억원) 늘어 2조2천500억 캐나다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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