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조국에 의지해야 장래 밝아…미국 홍콩 질서회복 원치 않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이 홍콩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의 간섭이 계속될 경우 대응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중국 관영 매체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4일 논평(論評)에서 "미국의 홍콩 민주주의 인권법 발효 이후 중국은 미국 비정부기구(NGO)에 제재를 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멈추지 않는다면 한단계 더 나아간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홍콩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 발전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모두 헛수고가 될 것"이라며 "홍콩의 앞날과 운명은 홍콩 교포와 중국 인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홍콩을 혼란에 빠뜨리고,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파괴하는 시도는 모두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며 "미국은 공공연히 자국의 입법을 통해 홍콩 내 폭력 범죄 분자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간 홍콩에서 벌어진 폭력과 범죄행위는 홍콩 주민의 기본 권리와 자유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며 "미국은 그런데도 폭력 행위를 미화하고 홍콩의 폭도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또 "홍콩은 조국에 의지해야만 장래가 밝다"면서 "미국은 홍콩의 질서회복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1면 논평을 통해 미국의 홍콩 인권법안 발효를 명백한 내정간섭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신문은 "미국의 어떠한 위협 행위도 중국 인민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누구도 홍콩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일부 미국 정객이 홍콩을 중국을 제재하는 장기 말로 삼으려고 시도한다"며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