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쓰레기 분리배출 잘한다'…실제 30%는 잘못해"

입력 2019-12-04 15:54   수정 2019-12-04 15:58

"10명 중 8명 '쓰레기 분리배출 잘한다'…실제 30%는 잘못해"
소비자연맹, 1천명 조사…남성·50대 "잘한다" 답변 비중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성인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3명 중 1명은 잘못된 방법으로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달 6일부터 닷새간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76.7%)보다 남성(86.2%)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89.8%)에서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30대(74.5%)가 가장 적었다.
또 1인 가구(77.7%)보다는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거나(84.2%) 3세대 이상이 같이 거주하는 가구(80.2%)에서 잘한다는 답이 더 많았다.
주거 형태로는 오피스텔이 91.7%로 가장 높았고 빌라가 68.9%로 가장 낮았다.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배출 장소를 조사한 결과 집합주택 내 지정된 장소(77.7%)가 가장 많았다.
분리배출을 하는 이유로는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는 답변이 5점 만점에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정작 습관 조사에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잘못된 방법으로 분리배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병 등 플라스틱을 버릴 때 상표 라벨을 제거하지 않는 경우(62%)가 가장 많았고 수박이나 감 등 과일 씨앗을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함께 버리는 경우(50.6%)도 많았다.
대파나 양파 등의 뿌리와 껍질을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잘못 버리거나(45%), 부탄가스·스프레이 용기 등을 버릴 때 용기에 구멍을 뚫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경우(31.4%)도 있었다.
소비자들의 80% 이상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분리배출 방법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해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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