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 시장 공략 박차…내년 전략 모델 2종 신규 투입

입력 2019-12-05 16:30  

기아차, 인도 시장 공략 박차…내년 전략 모델 2종 신규 투입
상·하반기 프리미엄 MPV·소형 SUV 출시…"판매망 확대·마케팅 강화"


(아난타푸르[인도]=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올해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아차가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규 모델 투입, 서비스망 확대,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올해(8∼12월) 6만여대 수준의 판매량을 내년에는 16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3년 내로는 공장 최대 생산 능력인 연간 30만대 양산 체제가 가동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5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서 현지 첫 공장 준공식을 열고 이런 향후 판매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8월 22일 인도 첫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를 공식 출시한 기아차는 10∼11월 SUV 1위, 11월 제조업체 판매 순위 4위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
인도 주요 자동차 업체의 판매가 최근 급감하는 가운데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는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한 레저용 차량(RV) 2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에 출시될 프리미엄 다목적차량(MPV)은 내년 2월 델리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인도 상위층을 겨냥한 최고급 모델로 그간 인도 MPV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차종이다.
하반기에 출시되는 모델은 소형 엔트리 SUV다. 인도는 물론 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기아차는 "점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인도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해 MPV, SUV 등 인도 고객의 선호 차급 내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망도 확대한다.
올해 인도 전역 160개 도시에서 265개 판매·서비스망을 구축한 기아차는 내년에는 50개 거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중소도시에는 차량 정비와 함께 신차 시승, 차량 인도 등이 가능한 '현지형 다목적 정비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또 차량 공유 등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인도 1위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올라에 6천만달러를 투자했고, 인도 2위 차량 공유 업체인 레브와 협업도 추진 중이다.
또 차량 정보, 구매 문의, 시승, 차량 인도 등 자동차 구매부터 운행까지 전 과정에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채널'도 새롭게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수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 개관한 브랜드 체험관을 뭄바이, 벵갈루루 등에도 추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인도 축구클럽 벵갈루루 FC 후원 같은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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