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홍콩 반역자 사냥' 인터넷 게임 등장(종합)

중국서 '홍콩 반역자 사냥' 인터넷 게임 등장(종합)
中매체 "게임하며 홍콩 시위대에 분토 터뜨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본토의 온라인상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된 중요 인물을 사냥하듯 찾아내 공격하는 게임이 최근 등장했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모두가 반역자와 싸우자'는 이름의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홍콩시위 군중 속에서 8명의 '반역자'를 찾아 이들을 공격한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면서 홍콩 시위대에 대한 분노를 터뜨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의 반중 시위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게임 커버에는 "홍콩은 중국의 일부이며 외부세력의 개입을 용납할 수 없다"고 쓰여 있다. "8명의 반역자를 찾아내 홍콩을 수호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면 야구 배트나 슬리퍼, 손바닥으로 '반역자'를 공격한다.
8명의 '반역자'에는 반중국 성향 일간지 빈과일보를 소유한 지미 라이, 원로 야당인사 마틴 리, 홍콩 시위의 상징적 인물 가운데 하나인 조슈아 웡 등이 포함됐으며 중국 고대 역사 인물도 있다.
게임 속에는 미국 국기를 들고 있는 사람과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사도 있다. 미국인이 준 달러를 받은 배후 조종세력이 이 돈을 시위대에 뿌리며 "사람을 때리면 5천, 경찰을 죽이면 3만, 자살하면 2천만을 준다"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이 게임과 관련한 게시물은 아직 많지 않은데 "속시원하다"는 등의 글을 제외하고 비판적인 반응은 찾아볼 수 없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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