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0년까지 'AI 1위' 목표…"美수학 중국인 귀국에 달려"

입력 2019-12-06 10:13  

중국, 2030년까지 'AI 1위' 목표…"美수학 중국인 귀국에 달려"
SCMP "AI 우위에 대한 중국의 희망은 전문가 귀국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중국의 목표 달성 여부는 미국에서 수학한 중국인 전문가들을 얼마나 귀국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AI 분야에서 (미국에) 우위를 점하려는 중국의 희망은 미국에서 교육받은 중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본국으로 돌아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에서 AI 관련 박사학위를 받고 뉴저지주 지멘스헬스케어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정예펑은 지난해 귀국해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에 둥지를 틀었다.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의 AI 싱크탱크 조직인 '텐센트 여우투'(YouTu)에서 메디컬 연구 및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미국에서 10년 이상을 재직하던 정예펑이 귀국을 결심한 것은 '유리천장'을 느낀 데다 미국과 중국 간 AI 분야 격차가 점차 좁혀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미국에 머물렀다면 승진의 기회를 거의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일하는 첨단 기술 분야 중국인 전문가들도 자신과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하고 첨단 분야에서 종사하는 중국인이나 중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미국 당국의 보안 감시가 강화하면서 정예펑처럼 귀국을 고민하는 중국인 첨단 분야 전문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보다 월등히 우월한 생활 및 교육여건과 연구환경 등 때문에 미국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중국인 전문가들이 여전히 많다.
미국에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한 뒤 베이징(北京)대의 조교수 직 제의를 받아들여 귀국한 뤄궈제는 "중국에서 학문적 능력을 갖춘 교수들이 많이 있지만, 최상급 교수들의 수에서는 미국이 당연히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대학의 첨단 분야 연구 수준도 미국이 우월하다.
대학 순위 조사 기관인 CS랭킹에 따르면 AI 분야의 세계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5곳은 미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3곳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첨단 분야 학위를 받는 사람은 미국 국적보다는 외국인이 많다.
미국 컴퓨팅연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컴퓨터 과학, 정보 과학, 컴퓨터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분야로 박사학위를 딴 사람 가운데 62.8%,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 가운데 65.4%가 각각 외국 국적이다.
또 미국에서 컴퓨터 과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 가운데 중국은 인도와 네팔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중국은 오는 2030년 세계 1위의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2017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과 비교해 'A1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이용자를 보유한 데다 중국인들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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