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반경 1천500㎞…"이란판 RQ-170 센티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해군은 7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해군용 무인기 '시모르그'(불사조)를 실전에 배치했다면서 실물을 공개했다.
이란 해군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8발의 미사일을 장착해 공격하거나 정찰하는 데 투입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1천500㎞, 최고 고도 2만5천ft(약 7천620m), 최대 적재량은 400㎏이다.
또 24시간 동안 연속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통제실과 교신이 끊겨도 자동으로 기지로 귀환할 수 있다는 게 이란 해군의 주장이다.
미국이 걸프 해역에 해군력을 증강하는 데 맞춰 이란군도 이를 감시하고 필요에 따라 공격에 동원할 수 있는 해상 작전용 신형 무인기를 내놓은 셈이다.
이란 해군은 시모르그가 2013년 개발돼 국경 경비에 사용 중인 무인기 '샤히드-129'의 변종이라고 설명했다.
샤히드-129는 2011년 12월 이란 동부 국경에서 추락한 미군 무인정찰기 'RQ-170 센티넬'을 리버스 엔지니어링(분해, 역설계) 방법으로 이란이 개발한 기종이다.
이란군은 당시 전파 교란과 주파수 가로채기로 이 미군 무인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준장은 이란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시모르그는 '이란판 RQ-170 센티넬'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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