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수합병·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첫 협약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한 해외 인수합병(M&A) ·투자 공동지원 협의체가 LG화학[051910]과 5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금융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금융위원회가 9일 밝혔다.
협의체가 지난 9월 출범한 이래 처음 맺은 협약이다.
협약에 참여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5년간(2020∼2024년) 총 50억 달러(약 5조9천500억원) 규모로 LG화학에 2차전지 관련 전 세계 시설 투자 자금을 공급한다.
또 이들 금융기관과 LG화학은 1천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2차전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지원한다. 펀드를 산업은행에 예치한 뒤 발생한 이자로 협력 업체에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은 2천억원을 들여 우대조건으로 2차전지 협력업체에 대출해줄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금융기관과 LG화학은 2차 전지 사업 조사 연구에도 협력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협의체의 중요한 성과로,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위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앞으로도 협력 업체들과 상생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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