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국방장관들 "미국의 힘은 동맹에서 비롯…北 위협적"

입력 2019-12-09 12:07  

美 전 국방장관들 "미국의 힘은 동맹에서 비롯…北 위협적"
파네타 "대통령은 제값받는 것뿐 아니라 임무의 중요성도 관심 가져야"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의 전직 국방부 장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반도 접근법을 비판하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미 CN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장관을 지낸 리온 파네타와 제임스 매티스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안보포럼'에 참석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금 세상에선 혼자서 뭔가를 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동맹 없이 가거나 심지어 동맹에 맞서기까지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맹국들은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신문을 통해서 접해야 했다"고 개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매티스는 작년 말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선언에 '동맹에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사임한 인물이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국방장관을 역임한 파네타도 이에 동조하며 "미국의 힘은 동맹국 및 그들과 함께 일하는 역량에서 비롯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사람들이 제값을 확실히 지불하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동시에 대통령은 그 임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만5천여 명의 군 병력을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CNBC는 전했다. 따라서 파네타 전 장관의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주둔 비용에만 관심을 쏟지 말고 주한미군 역할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파네타 전 장관은 "우리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저지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북한은 여전히 과거와 같거나 그 이상의 위협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 간의 대화가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한 요인으로도 동맹을 등한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를 꼽았다.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 대통령이 다른 정상과 마주 앉았을 때, 성과를 내기 위해선 관련 이슈와 합의할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라며 대북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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