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재개될 기미 없이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 교착 상태를 깨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관계에 다시 긴장이 일고 있다"면서 "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어려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면서 인내를 가지고 대화 교착 상태를 빨리 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 7일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북한은 8일에는 과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북한에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화 대변인은 또한 지난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해 강경화 외무장관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한 측의 안보와 발전에 관한 합리적이고 정당한 우려 사항은 주시하고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한 유엔 안보리는 결의 규정과 한반도 정세 진전에 따라 대북 제재 완화를 논의해야 한다는 중국의 기존 주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주요 갈등 당사자"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는 것은 양측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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