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합의 마감시한 임박 혼조 출발

입력 2019-12-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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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합의 마감시한 임박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데 따른 긴장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7포인트(0.03%) 하락한 28,006.4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04%) 오른 3,147.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2포인트(0.22%) 상승한 8,675.4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시점이 오는 15일이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거나, 관세 부과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마감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양국에서 최근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들이 나왔지만,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정부 기관 및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술 사용을 배제하려는 움직임과 유사한 조치다. 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미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수출이 부진했던 점도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 증가에 못 미쳤다.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지속해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11월 고용지표의 깜짝 호조로 고조된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중국 수출 지표 부진으로 다소 후퇴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1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유 영국 투자 담당 대표는 "양국이 완전한 붕괴는 피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만 예상에 다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15일 전에 무언가 발생하더라도 새로운 강세장이나 투자의 급증을 촉발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8%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1% 하락한 58.72달러에, 브렌트유는 0.51% 내린 64.0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0.7%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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