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소셜미디어 스냅챗(Snapchat)에 자신이 죽이기를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은 '데스리스트'(death list)를 올린 미국 플로리다주 10대 소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2세 소녀는 지난 7일 스냅챗에 자신이 죽기를 원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적은 '데스리스트'를 올린 뒤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학생들이 9일 등교하면 안전하지 않을 것이며 죽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소녀는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웨스톤의 팰컨코브 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의 범행 기도는 팰컨코브 중학교의 한 재학생과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이 소녀는 경찰에서 데스리스트는 거짓 위협이었으며 실제로 총기를 준비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소녀의 집과 주변에서 총기류를 찾지 못했다.
이 소녀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위협 등 2가지 혐의로 체포돼 인근 청소년 유치시설에 수감됐다.
팰컨코브 중학교는 9일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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