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손자 피어스 부시가 2020년 미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어스 부시는 할아버지 조지 H.W.부시의 사진을 뒷배경으로 내걸고 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우리나라는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 사회주의가 마치 미래의 답인양 떠들어대는 자들에게 패배할 위기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 도처에서 사회주의가 실패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어스 부시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고(故) 바버라 부시 여사 사이의 6남매 중 넷째인 기업가 닐 부시의 아들이다.
피어스는 텍사스에서 비영리기구 '빅 브러더스 빅 시스터스' 대표를 맡고 있다.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한 적이 없는 피어스는 휴스턴 근교 지역구에서 치열한 경쟁에 맞닥뜨리게 될 것으로 AP통신은 전망했다.
피어스가 하원 도전을 선언한 지역구는 피트 올슨(공화당) 의원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올슨은 불과 5%포인트 차이로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내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 깃발을 꽂을 전략 지역구 중 하나로 단단히 벼르는 곳이기도 하다.
'부자(父子)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의 정치 명문가인 부시 가문에서 현재 선출 공직을 맡고 있는 사람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아들로 텍사스주 토지 커미셔너에 선출된 조지 P.부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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