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소재부품 전방위 협력 합의…한·독 '장관급 채널' 신설

입력 2019-12-10 16:00  

독일과 소재부품 전방위 협력 합의…한·독 '장관급 채널' 신설
성윤모 장관, 독일 방문…기술개발·사업화 등 공조 추진
슈뢰더 전 총리 면담, '상생형 일자리' 정책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국과 독일이 소재·부품 산업에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관급 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관련 기술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업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계기로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추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독일을 방문,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양국은 우선 소재·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협력 증진을 위한 포괄적·제도적 토대가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에 따라 '한·독 장관급 산업협력 채널' 신설에 합의하고, 조만간 협력의향서(JDI)를 체결하기로 했다.
성 장관과 알트마이어 장관은 신설되는 고위급 채널이 소재·부품 등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협력 과제 발굴과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도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국은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개발 협력 확대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공동 펀딩형 연구개발(R&D)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소재·부품 과제 비중을 내년부터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독일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가 '소재·부품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디스플레이 분야의 과제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하는 등 연구소 차원의 협력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독일에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를 설치해 양국 기업·연구소 간 기술 이전 및 상용화, 인수합병(M&A) 발굴 등을 지원하고, 독일에서 '제2차 표준협력대화'를 개최하는 등 기술제휴 및 표준 협력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밖에 양국 자동차산업협회가 '미래차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해 완성차·부품 업체간 협력 모델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한국에서 내년 개최되는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의 국제행사에 독일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알트마이어 장관과의 면담 외에 현지에서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독일자동차산업협회 등을 방문했으며, 오는 11일에는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를 잇따라 방문해 기업 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성 장관은 이날 광주형 일자리의 이론적 모델이 된 'AUTO5000' 정책을 추진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만나 '상생형 일자리'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면담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서 사회적 대타협 도출이 관건이므로 노·사·민·정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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