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을 추진 중인 미국 민주당이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AP와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견을 열어 현재 작성 중인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이들 두 가지 혐의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원 법사위는 탄핵소추안을 작성 중이며 이날 회견은 소추안에 적용될 주요 혐의를 공개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해 권한을 남용했고, 의회의 탄핵조사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우리의 대통령은 궁극적인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 신뢰를 저버리고 국가보다 자신을 앞세울 때 헌법과 민주주의,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린다"며 "누구도, 심지어 대통령조차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법사위는 이번 주 중으로 탄핵소추안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주중 법사위 투표를 거쳐 하원 전체 표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