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인니 산불 경제적 손실 최소 6조원"

입력 2019-12-11 17:07  

세계은행 "올해 인니 산불 경제적 손실 최소 6조원"
서울 면적 15배 이상 태워…경제성장률 5.0%로 조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52억 달러(6조2천억원) 상당 경제적 손실이 났다고 11일 세계은행이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 산불 피해 면적을 94만2천 헥타르(9천420㎢)로 집계했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15.5배나 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의 산불과 산불 연기로 발생한 직접 피해 금액은 1억5천700만 달러(1천876억원)이고, 경제활동에 미친 손실금액은 50억 달러(5조9천735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대형 산불은 1997년 이후 매년 발생해 고질적인 문제가 됐다"며 "올해 산불로 2019년과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0.09% 포인트, 0.05% 포인트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이날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 내년 5.1%로 조정해서 발표했다. 지난 7월 발표 당시에는 각각 5.1%와 5.2%였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건기가 되면 수익성이 높은 팜나무, 펄프용 나무 등을 심으려고 천연림에 산불을 내는 일이 반복된다.
특히 식물 잔해가 퇴적된 이탄지(泥炭地)에 불이 붙으면 유기물이 타면서 몇 달씩 연기를 뿜는다. 올해 산불 피해 면적의 44%가 이탄지로 추정된다.
올해 산불 연기로 약 100만명이 호흡기 질환을 앓았고, 12개 공항이 비행 시야 확보 문제로 운행 중단을 반복했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학교 수백 곳이 연기가 심할 때마다 휴교령을 내렸다.
다만, 올해 산불 피해는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2015년의 소실면적 260만 헥타르에는 훨씬 못 미친다.
세계은행은 "반복되는 산불로 인한 장기적 영향은 경제 손실 계산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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