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州)의 한 해군 기지에 11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나타나 기지가 한때 봉쇄됐다고 AP통신·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코퍼스 크리스티 해군 항공기지 측은 이날 아침 7시께 무장 괴한이 기지 내 빌딩8 인근에 나타났다는 신고에 따라 기지에 주둔한 모든 요원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기지는 즉각 봉쇄됐으며, 요원들은 매뉴얼에 따라 정해진 대피소에 숨었다.
기지 측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발송한 경고 메시지에서 "이건 훈련 상황이 아니다. 기지는 봉쇄됐다. 가까운 위치에서 대피하라"고 알렸다.
기지 대변인 프랑수아 키슈닉은 얼마 후 "현재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기지 문이 다시 열렸다. 그러나 사건이 있었던 빌딩8 주변에는 접근이 금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용의자가 어떤 총기류나 무기를 소지했는지, 총기를 발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지 내에서 다친 요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지 봉쇄는 최근 미 하와이주 해군기지와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기지에서 잇단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벌어진 것이다.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사우디 출신 비행 훈련생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범인도 경찰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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