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판 위워크 유코뮨(優客工場·여우커궁창)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위워크에 이어 세계 2위의 사무실 공유기업인 유코뮨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유코뮨은 그러나 구체적인 IPO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유코뮨은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로스앤젤레스, 뉴욕,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4개 도시 200곳에서 사무공간을 임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지난 9월 30일까지 8억7천460만위안(1억2천441만 달러)의 매출과 5억7천280만위안(8천138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유코뮨은 실적이 좋지 않지만, 그동안 수차례 자본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유코뮨은 작년 8월 18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중국 본토 첫 유니콘으로 이름으로 올렸으며 작년 11월 자본금 조달 때는 기업가치가 24억달러로 높아졌고, 올해 2월 미국 나스닥 상장 소문이 돌 때는 30억달러까지 평가됐다.
유코뮨의 IPO 추진은 그러나 라이벌 위워크가 경영난으로 상장을 보류한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위워크는 지난 8월 IPO를 신청할 때 공개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5억4천만달러고 순손실은 9억달러에 달했다.
위워크는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용통제가 어려운 사무공간들이 늘어나 지난 9월 30일 3개 분기의 순손실은 12억5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위워크는 장기 임대한 사무공간을 단기간 다시 빌려주는 사업구조로 손실이 계속 늘어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지난 9월 상장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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