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사모펀드 매각 결정을 두고 이에 반발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에 따르면 맘스터치 전국지사장협의체 11곳 지사장들은 9일 충남 천안에서 모여 지사 소속 직원 60여명에 대한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신의를 최우선으로 가맹본사와 초기 어려운 시절부터 한마음 한뜻으로 동고동락하며 상생했는데, 이번 정현식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모펀드 매각 결정은 그동안 해온 노력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의 상생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 "정 회장은 지난달 25일 지사장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지금까지 어떠한 연락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정 회장이 보유지분 5천636만여주를 사모펀드 운영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팔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매각 대금은 1천973억원에 달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는 이 결정에 반발해 이달 3일 창립총회를 통해 노동조합이 설립이 추진됐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는 직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한다"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조성은 물론, 변화와 혁신에 있어 직원들의 협조와 양해를 구하며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맘스터치는 이전과 다름 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가맹점 운영 등에서 일말의 피해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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