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연구소 통해 정책개발, 무역분과위·여성스타트업위도 발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12일 "올해를 협회를 튼튼하게 하는 성장 원년으로 삼고, 내년엔 올해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여성 기업인들을 해외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이 소유·경영하는 협동조합도 여성 기업에 포함하는 법 개정으로 내년부턴 협회 회원사가 늘고, 활동 폭도 넓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협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내년부턴 협회 산하 여성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직접 여성 경제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성이니까 어렵다며 약자의 입장만 대변해선 안 되고 직접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전달할 생각이다"라면서 "올해 개소한 여성경제연구소를 통해 여성 경제인들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여성 경제인의 해외 진출을 돕는 무역분과위원회와 여성 창업자를 발굴하는 여성스타트업위원회를 만들어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여성 기업 97~8%가 내수 기업이다. 무역분과위를 만들어 내수 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며 "여성창업경진대회 수상자들을 주축으로 여성스타트업위원회도 발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기업확인서 발급과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회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협회 예산이 내년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억원(33.7%) 증가한 공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돌렸다.
정 회장은 "박영선 장관이 중기부 장관으로 오고 나서 특히 여성(기업인) 쪽에 생각을 많이 해줬다"면서 "저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하고. 우리가 말 못 했던 부분을 귀담아듣고 예산 배정에 많이 신경 써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협회를 기부단체로 정식 등록해 사회 각계 성금을 여성 가장 등을 위한 기금으로 만들 계획이다. 기금은 올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미혼모 기업인 돕기에도 사용된다.
정 회장은 "여성발전기금을 올해 1월 처음 모아봤는데 도울 일이 참 많았다"면서 "정부 예산만 기다리기보다 자발적으로 발전기금 모아 체계적으로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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