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공업규획연구원, 내년 중국 조강 생산량 9억8천100만t 예상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내년도 철강 생산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12일 중국의 철강 관련 연구기관인 중국 야금공업규획연구원을 인용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내년에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금공업규획연구원 리신촹(李新?) 원장은 중국의 내년 조강(粗鋼·crude steel) 생산량이 9억8천10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조강 생산량 예상치는 9억8천800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생산량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내년도 중국의 철강 수요도 올해보다 0.6% 감소한 8억8천100만t에 그칠 것이라고 리 원장은 내다봤다.
중국의 올해 철강 수요는 작년보다 7.3% 늘어난 8억8천600만t에 달했다.
중국의 올해 조강 생산량과 철강 수요가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것은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늘어나고 부동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리 원장은 "올해 중국의 철강 소비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부동산 개발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올해 건설산업의 철강 수요는 작년보다 11.2% 늘어난 4억7천800만t에 달할 것이지만, 내년도 건설산업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0.6% 감소한 4억7천500만t에 머물 것이라고 리 원장은 내다봤다.
지난 10월까지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8억2천922만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과잉생산 우려가 일기도 했다.
2015~2016년에도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세계 철강 업계 전체가 흔들린 경험이 있다.
세계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전체 조강 생산량은 18억860만t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압도적인 1위인 중국이 절반 가량인 9억2천830만t을 생산했고, 그다음이 인도(1억650만t), 일본(1억43만t), 미국(8천670만t), 한국(7천250만t)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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