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서울=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안용수 기자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불법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최소한 13명이 사망했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 AP, AF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다카 남서쪽 케라니간지 지역의 플라스틱 공장 1층에서 가스통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불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 인화성 제품에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번졌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1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의 한 격실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을 당시 깡통 구조물 같은 공장 1층에 약 150명가량이 작업하고 있었다"며 "그 격실에 있던 작업자들이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환자 중 24명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공장은 불법으로 운영돼 소방 설비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특히 겨울철에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화재 예방 시설을 갖춘 건물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도 다카의 구도심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7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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