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배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블라디서 열린 학술 세미나서 주장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발해 연구가 현실적으로 유일하게 가능한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의 유적 발굴 조사에 학계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장인 정석배 교수는 12일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신북방정책의 역사적 여정'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한국의 발해 연구자들이 직접 고구려적 요소가 보이는 발해유적을 조사할 수 있는 지역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동북공정(東北工程)과 관련해 한국 학자들의 고구려와 발해유적 조사를 전혀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유적에 대한 답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연해주 지역에서의 발해유적 조사가 발해의 역사와 문화와 관련된 수많은 문제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며 연해주 지역에서의 발굴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연해주 지역에는 2010년 315곳의 발해유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발굴조사가 한차례라도 이뤄진 유적은 37곳에 불과하다.
제대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연해주 지역의 발해 시기 유적들에 대해서는 여러 부분에 있어서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한편, 야쿠포프 막심 아르세니예프 향토 박물관 발해전시관 수석책임자는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서 92㎞ 떨어진 연해주 쉬코톱스키 스테클랴누하 마을에 있는 발해요새마을 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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