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회공헌 캠페인도 지속…中 매출 비중 '절반' 차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해외 핵심 사업장이 있는 중국 우시(無錫)에서 현지 인프라 투자를 통한 사회공헌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반도체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 현지에 의료복합단지와 명문 사립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우시 주민들에 선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최첨단 의료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고 우수한 의료진을 영입해 의료복합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종합병원을 짓기로 한 데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중국 관영 런민왕(人民網)은 SK하이닉스의 종합병원이 이르면 2022년 개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사는 또한 임직원 자녀와 지역 주민 자녀들에게 우수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명문 사립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학교 설립과 관련 "우시에서 성공적으로 현지화한 기업으로서 지속경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이라며 "현지인들에게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사회적 기업 'SK 클리닝'을 설립해 우시 지역 장애인, 고령자, 여성 등 13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16년부터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동식 무료 검진 차량 '행복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 26개 초등학교에 약 4만2천개의 '행복우산'을 배포해 투명우산으로 시야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고, 올해 또한 행복우산을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현지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것은 SK하이닉스의 중국 지역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3분기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시법인은 작년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41%가량을 담당하는 반도체 공장으로 4천600여명이 근무한다.
회사는 5월 말 기준 우시법인에 누적 148억달러(약 17조5천억원)를 투자했으며 우시 합작법인을 통해 짓고 있는 현지 파운드리 공장도 내년 1분기 준공할 예정이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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