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6일 대관식 연장선…차오프라야강서 성대하게 진행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의 대관식이 12일(현지시간) 화려한 왕실 선박 행진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에서는 왕실 선박 52척이 참석한 가운데 약 3.4㎞에 걸친 행진이 이어졌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수티다 왕비와 함께 와수끄리 부두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답게 장식된 '수판나홍'(황금 백조) 호에 올라탄 뒤 랏차워라딧 부두까지 이동했다.
국왕은 이곳에서 내린 뒤 왕궁까지 가마를 타고 행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왕실 선박 행렬은 길이만 1.2㎞, 폭은 90m에 달할 정도로 웅장했다.
52척 선박에서 노를 저은 병사도 2천200여명이나 됐다.
태국 당국은 약 1만여명의 시민이 강변에 마련된 6곳의 공식 관람대에서 왕실 선박 행렬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해외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왕실 선박 행진은 지난 5월 4~6일 방콕 시내 왕궁과 주변 일대에서 진행된 대관식의 연장선상이다.
애초 왕실 선박 행진은 10월 2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차오프라야강의 상황과 날씨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이날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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