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인권의원연맹 간담회…"징용기금 출연 비공개 원하는 日기업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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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한국과 일본의 야당 의원들이 13일 도쿄에서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소속 한일 의원 간담회를 갖고 강제징용 문제 해법과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 관련 공동대응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일본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선 홍일표·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일본 측에선 입헌민주당 소속 중의원인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와 고니시 히로유키(小西洋之) 등이 참여했다.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은 홍 의원과 나카가와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은 모임으로 다른 아시아국가의 의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양국 의원들은 한일 간 핵심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나카가와 의원은 한일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내용의 문희상 국회의장 발의 예정 법안과 관련 기부금을 내더라도 회사 이름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하는 기업도 있으니 법안에 그런 내용이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한일 의원들은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력에 대해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올해로 60년이 된 재일교포 북송 사업과 관련해서는 북송 재일교포의 인권 보호가 중요하며, 귀환을 희망하는 재일교포는 조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양국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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