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삶 누린다' 응답률 고소득층 72%, 저소득층 8%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많은 미국인이 현재의 경제 상황이 중산층이나 저소득층보다 부자에게 득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의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성인 6천87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부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부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현재의 경제 상황이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각각 32%와 27%에 그쳤다.
소득 수준별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연봉 12만400달러(약 1억4천만원) 이상 고소득자 중에서는 71%가 현 경제 상황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나 중산층(연봉 4만100∼12만400달러) 중에서는 '좋다'는 응답률이 60%였고 연봉 4만100달러(약 4천7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는 41%에 그쳤다.
정치 성향에 따른 경제 상황 인식차도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75%가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다고 말했지만 야당인 민주당 지지자는 59%가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말했다.
한편,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응답률은 고소득층의 경우 72%에 달했지만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각각 28%와 8%에 그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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