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나란히 1%대 상승…위안화 가치도 급등해 '1달러=6위안대' 복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13일 중화권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2,967.68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71% 상승한 10,004.62로 장을 마쳤다.
미중 1단계 무역 협상이 타결돼 중국 경제를 짓눌러온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가 부분적으로 취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중국 증시에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각각 2.57%, 0.77%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국 정부는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에 위안화 환율도 급락해 달러당 7위안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이날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전날보다 0.62% 급락한 6.9610위안까지 내렸다. 이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선을 돌파한 지난 8월 5일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낮아진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 8월 5일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고 이후 거의 대부분 기간 7위안대에서 머물렀다.
미국은 지난 8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자마자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강수를 뒀고, 환율 문제는 양국 갈등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 과정에서 위안화 환율과 관련한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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