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과 남동부의 알프스 산간 지방에서 강풍과 폭우에 따른 홍수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총 6만 가구가 단전됐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상청과 LCI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대서양 연안 노르망디 지방과 알프스 산간을 중심으로 전국 15개 도(道·데파르트망)에 황색 호우 경보가 발령됐다.
피레네 아틀랑티크 지역에서는 지난 13일 70세 남성이 차를 타고 가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들이받고 숨졌다.
로트에가론 지방에서는 우편물을 찾으러 집 밖으로 나갔던 70대 노인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외에 남서부 지역에서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에 차가 깔리면서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부상자도 5명이 발생했다.
랑드 지방에서는 강물이 범람해 600명이 대피했고, 코르시카 북부에서는 최고풍속 150㎞/h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황색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만6천여 가구가 단전됐다.
알프스 산간 지방은 강풍으로 눈사태 위험이 커졌다.
당국은 특히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이제르, 사부아 지방에 눈사태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의 송전기업 에네디는 이날 오전 현재 전국에서 강풍과 폭우로 총 6만가구가 단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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