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등 발표서 "미중 무역 협력 확대는 양국에 도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 부처들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일제히 환영하면서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1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 등 관계 부처들은 전날 미·중 양국 경제무역팀의 노력으로 양측이 평등과 상호 존중 원칙 기반에서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중미 무역 협력 확대는 양국에 이롭다고 평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인 류쿤(劉昆) 재정부장은 "관세 취소는 경제 무역 협상에서 중국 측의 핵심 관심사"라면서 "미국은 중국에 추징하려거나 추징했던 일부 관세를 취소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류쿤 부장은 중국도 15일 실시하기로 했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추징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중국은 중미 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체제로서 양국 경제 무역 관계가 잘 돼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경제무역 협의에 이른 것은 중미 양국과 세계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경제 무역과 투자, 금융 시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은 이번 미·중 간 협의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부분을 언급하면서 "중미 양측은 지재권 보호 강화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왕 부부장은 "상업 기밀의 보호, 제약 관련 지재권 문제, 특허 유효기간 연장, 전자상거래상의 가짜 제품 척결, 지재권 관련 사법 절차 등이 망라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중국의 지재권 관련 개혁 개방에 부합하며 중국 경제 자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도 미·중 협상을 통해 미국은 최근 중국산 익힌 가금류, 메기 제품의 미국 수출 관련 규칙을 공표했으며,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부부장은 "중미 양국은 모두 농업 대국으로서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면서 "이번 합의 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대폭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중국 내 농산물 공급 부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도 미·중 경제가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에너지와 완성품, 서비스 등 영역에서 미국산 수입 규모를 늘리게 된다고 밝혔다.
닝 부주임은 "중미 무역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양국 에너지 최적화 배치와 경제구조의 조정에 이롭다"면서 "중국 소비자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보다 싸고 편리하게 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미 무역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높은 수준의 발전요구에 부합하며 중국 기업의 투자에 도움이 된다"면서 "다음 단계에서 중미 양측은 법률심의 등의 절차를 통해 공식적인 합의 체결을 위한 협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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