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한국 정부가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극빈층을 위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50만 달러(약 5억8천만원)를 지원했다.
주팔레스타인 대한민국 대표사무소의 김동기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이달 초 팔레스타인 극빈층을 인도적으로 돕는 차원에서 WFP에 지원금 5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WFP는 이 지원금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상점에서 식품을 살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극빈층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팔레스타인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FP에 따르면 이번 지원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사는 3만8천여명이 혜택을 본다.
한국 정부는 2017년에도 팔레스타인 극빈층을 위해 WFP에 100만 달러를 지원했다.
한국 정부는 2005년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임시수도 격인 라말라에 주팔레스타인대표부를 개설했고 2014년 8월부터 현지 사무소에 상주하는 대표를 두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5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가자지구 주민의 절반 이상이 국제사회의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절대 빈곤층을 62만명으로 추산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봉쇄정책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국제기구를 통한 팔레스타인 지원을 대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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