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전력망 기업인 중국전망공사(中國電網公司,SGCC)가 전날 오만 전력회사인 나마홀딩스의 지분 49%를 취득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협력은 오만에 대한 단일 투자로는 중국 최대 규모이며, SGCC의 첫 번째 아라비아반도 투자다.
SGCC는 6천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11억명 이상에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에서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그리스, 호주, 브라질 등 6개국에서 전력망 운영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중국의 대외영향력 확대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실크로드)를 촉진하고 양국의 무역 거래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는 과거 육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에 걸쳐 중국의 사회기반시설과 무역망을 확충하는 정책이다.
신바오안(辛保安) SGCC 회장은 조인식에서 양사의 전력 협력이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오만 중국 대사인 리링빙(李凌氷)은 중국 기업들이 그동안 오만에서 석유탐사 및 생산, 전력, 통신, 어업 등에서 60억달러가 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소개했다.
나마홀딩스는 오만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SGCC의 선진 기술과 운영 경험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국과 오만의 무역 거래는 106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이중 중국의 수입이 92억달러로 9.2% 급증하며 양국 무역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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