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곳곳 대기오염에 휴교…"1천500명 병원행"

입력 2019-12-16 19:10  

이란 곳곳 대기오염에 휴교…"1천500명 병원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8개 주(州)에서 대기 오염이 심각해져 15일(현지시간)에 이어 16일에도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가 휴교했다.
이틀간 테헤란의 공기질지수(AQI)는 160 이상으로 매우 좋지 않았다. AQI가 151 이상이면 모든 연령층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란 현지 언론 ISNA통신은 이틀간 대기 오염으로 호흡기와 심장에 이상 징후를 느껴 병원을 찾은 시민이 1천500여명에 달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테헤란은 고도가 높은 분지 지형으로 바람이 불지 않는 데다 오래된 차량과 오토바이가 많고 시 외곽에 공업지대가 있는 탓에 전 세계적으로 대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꼽힌다.
휘발유 품질이 좋지 않은 점도 대기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에서 나오는 유해가스 탓에 대기 오염이 심해져 휴교령이 잦다.
지난달 13일과 30일에도 대기 오염으로 테헤란, 에스파한 등 이란 주요 도시에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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