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 개선…스마트십 등 신사업에도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주식 매각대금 1조3천749억원을 수령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양사는 올해 1월 28일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최대 1조8천억원에 인수한다는 투자합의를 맺은 바 있다.
이 합의에 따라 아람코는 우선 지분 17.0%를 인수하고, 나머지 2.9%는 콜옵션 보유로 결정했다.
이날 지분매각 완료에 따라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20% 이상 인수하면 현대오일뱅크를 에쓰오일의 계열사로 편입해야 해 20% 미만으로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아람코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과 스마트십,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아람코와 프로필렌 유도체 제조사업을 비롯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조사업 등 석유화학사업 분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2일 임시주총를 열어 아람코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아람코 트레이딩 이브라힘 카심 케이 알부아이나인 대표이사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함께 추진 중인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사업 등 석유화학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아람코의 한국 대표 사업파트너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