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부채 8천만원 육박…1020세대 청년가구 부채 23%↑

입력 2019-12-17 12:00  

가구당 부채 8천만원 육박…1020세대 청년가구 부채 23%↑
청년 가구 56%가 금융부채 보유
부채 규모는 40대 가구가 1억689만원으로 최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우리나라 가구당 부채가 8천만원에 육박했다. 10∼20대 청년 가구의 부채가 1년 사이 20% 이상 급증했다. 청년 가구의 절반 이상이 금융부채를 지고 있었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7천91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2% 늘어나며 8천만원에 육박했다.
다만 증가율은 작년(8.6%)보다는 낮아졌다.
가계부채 중 금융부채가 5천755만원, 임대보증금이 2천155만원이었다.
금융부채가 상대적으로 더 증가하면서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포인트 커졌다.
가구주의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평균부채가 1억6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9천321만원), 30대(8천915만원), 60세 이상(5천222만원) 순이었다.
30세 미만은 3천197만원으로 부채 규모 자체는 가장 작았으나 증가율(23.4%)은 가장 컸다. 30대 가구도 부채가 많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10.2%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세 미만 가구주는 이제 직장 생활을 시작하거나 막 독립한 가구로 상대적으로 돈이 없는 가구주"라며 "또한 최근 젊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중 금융부채 비중이 9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60세 이상 가구의 금융부채 비중이 58.9%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를 비중별로 보면 담보대출이 68.5%, 신용대출이 21.9%, 기타금융부채가 6.1%였다.
30세 미만 가구 중 56.3%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작년 대비로 보유 비율이 6.4%포인트 증가했다.
역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금융부채 보유 비율이 가장 많이 늘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30세 미만의 평균 부채액은 5천480만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절대 규모는 작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15.1%로 가장 컸다.
금융부채를 지고 있는 이들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보유 비율이 73.6%에 달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66.5%가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단, 이런 응답률은 작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6.2%는 '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75.7%는 '기한 내 갚을 수 있다'고 답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중상위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4분위에서 부채가 8.0%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고소득층인 5분위도 부채가 3.3% 늘어 주로 중고소득자가 부채 증가를 주도했다.
저소득층인 1분위는 부채가 작년보다 0.2% 줄었고, 중저소득층인 2분위도 역시 2.9% 감소했다.
입주형태별로 보면 전세 가구의 평균 부채가 9천733만원으로 자가 가구(9천291만원)보다 더 많았다.
3월 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8.3%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3.1%로 역시 1.0%포인트 늘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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