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4월 출시 예정…12세 이상 환자에만 쓸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국로슈는 1회 복용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의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로슈에 따르면 조플루자는 5일 동안 복용해야 하는 기존 '타미플루'와 달리 한 번만 복용해도 독감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해주는 의약품이다. 타미플루는 1996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해 로슈가 판매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다. 2017년 특허가 만료돼 현재 다수의 복제약이 나왔다.
조플루자는 약 20년 만에 개발된 새로운 독감 치료제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이르면 내년 3~4월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12세 이상 환자에게만 쓸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조플루자는 기존 경구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됐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환자의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내 인플루엔자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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