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학교·공항·기차역 등에 '폭발물' 허위신고 잇따라

입력 2019-12-17 23:08  

모스크바 학교·공항·기차역 등에 '폭발물' 허위신고 잇따라
"최근 2주동안 3천300여개 시설 피해"…2017년 이어 또다시 극성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여러 도시에서 또다시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 소동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온라인 뉴스통신 '뉴스루'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학교, 대학, 법원, 공항, 기차역, 병원 등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익명의 허위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시설 입주자와 방문자들이 긴급 대피하고 경찰과 보안당국이 점검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시내 10개 이상 학교와 10곳 이상의 구역 법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가짜 신고가 접수됐다. 학생과 교사들, 법원 관계자와 방문자 등은 추운 겨울 날씨에 외투도 챙겨 입지 못한 채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누코보,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쥬콥스키 등 모스크바의 4개 주요 공항에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비상 점검 조치가 취해졌다.
공항에 이어 레닌그라드역, 쿠르스키역, 벨라루스키역 등 시내 주요 역사에도 폭발물 신고 전화가 걸려와 보안팀이 점검에 나섰다.
이날 허위 신고로 약 60개 시설에서 시민들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국의 확인 결과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들어온 폭발물 설치 신고는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느 곳에서도 위험 물질이나 폭발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주여 동안 3천300개 이상의 시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가짜 신고가 접수돼 4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앞서 이달 9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블라고베셴스크 등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는 수십 개의 교육 시설이 허위 신고 전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학교는 절차에 따라 수업 중이던 수백명의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일부 학교는 수업을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에선 지난 2017년 전국의 여러 도시에서 관공서, 기차역, 공항, 학교, 쇼핑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물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 전화가 몇 달 동안 이어져 이용객들과 당국이 곤욕을 치르고 막대한 재산 손실을 본 바 있다.
현지 보안 당국은 러시아의 사회적 혼란을 노린 해외 조직들이 고의로 가짜 신고 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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