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의류 할인매장에 승합차 돌진…11명 다쳐

입력 2019-12-18 02:51  

美 대형 의류 할인매장에 승합차 돌진…11명 다쳐
의류매장서 물건 훔친 여성 태운 뒤 돌진…운전사, 음주운전 혐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주(州) 뷰리언의 한 대형 의류 할인매장을 승합차가 덮치면서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AP 통신과 N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당시 이 승합차는 이 의류매장에서 물건을 훔치고 나온 여성을 태운 뒤 그대로 매장 안으로 돌진해 사고를 냈다. 경찰은 당시 운전대를 잡은 남성이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16일 오후 9시 15분께 시애틀에서 남쪽으로 약 11마일(17.7㎞) 떨어진 뷰리언의 의류 할인매장 로스 스토어에서 일어났다.
이 의류매장의 주차장에 세워둔 승합차 안에서 기다리던 51세 남성은 이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나온 여성이 승합차에 올라타자 매우 빠른 속도로 출발했다.
이 승합차는 주차장에 있던 다른 차 한 대를 들이받은 뒤 의류매장으로 돌진해 정면 유리창을 부수고 계산대를 지나친 뒤 의류 코너에 가서야 멈춰 섰다.
이 과정에서 승합차가 2살짜리 남자아이가 타고 있던 유모차를 치는 등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물건을 사러 나왔던 쇼핑객 11명이 다쳤다.
유모차에 있던 아이를 포함해 3명은 위중한 상태다.
킹카운티 보안관실의 라이언 애벗 경사는 "소방대원과 보안관들이 현장에 정말 빨리 도착했고 곧장 부상자들 치료에 나설 수 있었다"며 "그 덕분에 사망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안관실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음주운전과 차량을 이용한 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같이 승합차에 타고 있던 여성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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