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내려야"…그린스펀 "연준이 더 많이 안다" 반박

입력 2019-12-18 07:1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트럼프 "금리 내려야"…그린스펀 "연준이 더 많이 안다" 반박
그린스펀 "재정적자 확대되면 인플레 필연, 美경제에 큰 위협"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서자 앨런 그린스펀(93) 전 연준 의장이 "연준이 더 많이 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낮추고, 양적 완화를 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면서 연준에 대해 사실상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달러화는 다른 화폐에 비해 너무 강하며, 거의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태"라면서 "지금이 그것을 할(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다.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 통화를 더 풀면 달러 가치가 하락해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속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연준은 올해 들어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다 지난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에서 동결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도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했다.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은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질문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그 이슈를 논의하는 데서도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연준은 매우 전문적인 기관"이라면서 "그들(연준)은 경제의 작동과 그것이 금융시장, 기준금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그(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더 많이 안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좋은 것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압박을 무시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또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계속 증가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올라가고, 이는 미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없지만, 우리가 현재처럼 계속가면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대규모 재정지출로 달러가 흘러넘치면, 그것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몰고 왔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019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미 연방 재정적자는 9천844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8회계연도의 재정적자 7천790억 달러보다 약 26% 늘어난 것으로 7년 만의 최대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 의장을 지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