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자국산 항모 대대전 선전…"방어적 국방정책 변함 없어"

입력 2019-12-18 10:36   수정 2019-12-18 13:19

中매체, 자국산 항모 대대전 선전…"방어적 국방정책 변함 없어"
"중국 종합 국방력 진일보…아직 미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
인민일보, 시진핑 참석 항모 취역식 1면 보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의 취역과 관련해 주요 관영매체들을 앞세워 막강 해군력을 집중 부각하는 등 '군사 굴기'를 과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국내·해외판은 18일 1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산둥함 취역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해외판은 1면 전체를 취역식 사진과 르포 형식의 기사로 채우며 자국산 항모 취역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관영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 산둥함 취역 현장 영상과 시 주석이 참석한 취역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쌍함모(雙航母) 시대 개막을 자축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새 항모가 취역하면서 중국의 국방력이 진일보했지만, 중국의 방어적 국방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산둥함 취역으로 중국은 쌍항모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중국의 종합 국방력은 크게 전진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중국의 국방력 향상이 주변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항공모함과 관은 장비는 주변국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만약 위협을 위해서라면 현재 보유한 무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의 전면적인 발전과 군사력 발전은 떼어낼 수 없는 한 몸"이라면서 "자신을 보호할 힘이 없는 경제 대국은 하늘을 나는 솔개가 노리는 온순한 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항모 취역으로 중국의 국방력이 향상했지만, 일류 무력국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크다"며 "중국은 핵 역량과 해군·공군 무력, 동맹국과 해외 기지 측면에서 미국과 비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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