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새해를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4만t의 국가 비축분을 추가로 푼다.
중국비축상품관리센터는 냉동 돈육 4만t이 19일 경매를 통해 시장에 풀릴 것이라고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이는 돼지고기 수요가 많은 새해 첫날(元旦)과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대비한 조치다.
중국에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돼지 생산이 급감한 후 돼지고기 공급이 크게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당국은 지난 12일 4만t을 공급한 것까지 합해 일주일간 돼지고기 비축분 8만t을 시중에 풀었다. 앞서 9월에도 3차례에 걸쳐 3만t의 비축 돈육을 공급했다.
멍웨이(孟瑋)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동안, 특히 춘제까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중앙 비축분 투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고 소고기 등의 수입도 확대해 명절 기간 육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폭등했다.
지난 10∼12일 열린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돼지 사육을 조속히 회복해 공급과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경제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는 이 회의에서 돼지고기 가격 안정 문제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