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간 상업위성 사진 분석…"들키지 않기 위해 밤에 준비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최근 북한이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 가능성을 위협한 가운데 주요 미사일 발사장 가운데 하나인 서해위성발사장에는 어떤 발사 준비 징후도 안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두 달 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 대한 상업 위성 사진 등에 근거해 볼 때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위성 발사준비 징후는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새로운 관행은 아니지만, 북한이 상업용 위성에 들키지 않기 위해 밤에 일부 발사준비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매체는 "최근 엔진 시험과 연관된 활동 외에 서해 발사장에서 오늘날까지 어떤(장거리 미사일 관련) 위성발사 준비 징후도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북한이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며칠 내 몇몇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38노스가 위성 발사준비 징후로 우선 꼽은 것은 발사 단지 주변에 차량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는 발사 준비와 'VIP' 참관자들을 위한 것이다.
또 가장 믿을 만한 발사 준비 임박 지표로는 발사대까지 운반 구조물을 옮기는 것일 수 있다. 이는 보통 발사 하루 전 정도까지는 관측되지 않을 수 있다.
이밖에 발사에 따른 로켓 화염으로 발사대 주변에 화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관목을 제거한다든가, 발사장 지역에 눈이 내렸을 경우 발사 준비를 위해 눈을 치우는 것도 발사 준비의 징후라고 이 매체는 꼽았다.
38노스는 비록 북한이 위장술을 펴기는 해도 2016년 2월 7일 위성 발사 전까지 수 주간에 걸쳐서 이와 비슷한 징후들이 관측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