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지난 9일 발생한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참사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뉴질랜드 경찰은 실종자 2명의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뉴질랜드인 관광 가이드 헤이든 마셜-인먼(40)과 호주 관광객 위노나 랭퍼드(17) 등 2명이라며 이들의 시신은 화산이 분출한 날 밤 중대한 기상 상황 등으로 인해 바다로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청의 마이크 클레멘트 부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실종자 2명의 시신은 더는 섬에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이 흘러갔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으나 좋지 않은 기상 상황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산이 분출하고 나서 실시한 항공 정찰에서 마셜-인먼과 랭퍼드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섬의 개울 부근에서 보였으나 그 이후 사라졌다며 이들은 모두 바다로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바다의 처분에 맡길 수밖에 없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수색작업이 난관에 봉착했음을 시인했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2명의 실종자 시신을 찾아낼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산 분출 당시 섬에는 호주, 미국, 독일, 중국 등에서 온 관광객과 뉴질랜드인 관광 가이드 등 47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16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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